여행 셋째 날

2013-08-13 11:17 +09:00

셋째날. 어제도 쓰는걸 깜빡해버렸다. 지금은 이미 히코네성에 와있는데, 시원한 빙수를 먹는 와중에 후딱 쓸까 한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10시쯤 호텔을 나왔다. 오가키는 그냥 시골 동네로 볼게 크게 없는 것 같았지만 오가키성이 있다는 걸 보고 가보기로 했다. 역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금방 도착했는데 아주 작은 성이었다. 입장료가 100엔이었는데 안들어가고 주위에서 사진만 찍다가 출발했다. 오늘 자전거 코스는 사실 내심 걱정했었는데, 맵상으로 산이 표시되어있어서 혹시 산행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지금 맵을 도보 기준으로 검색해서 타고있는데 산이라도 껴있는 날에는 자전거로 가기가 심히 난감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산은 없었지만, 미칠듯한 업힐이 계속되었는데 정오 근처가 되니 너무너무 덥고 힘들었다. 한번은 중간에 편의점이 있는데, 다음 편의점까지 가서 쉬자고 생각했던게 화근이었다. 그 이후로 업힐이 한동안 지속되는데 음료수는 다 마셨고 목은 너무 말라서 괴로웠다. 다행히 업힐을 지나고 마을에서 자판기를 발견했을 때는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이었다. 그자리에서 포카리를 세병 뽑아서 한병을 바로 다 마셔버렸다. 그리고는 다운힐이 나와서 너무 신이 났다.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다운힐을 따라 내려가는데 너무 행복했다. 그렇게 오후 2시쯤 중간세이브지점인 마이바라역에 도착했다. 우선 자전거를 세우고 근처의 백화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으로는 자루소바랑 유부초밥, 디저트로 맥플로트를 먹고 3시정도까자 휴식했다. 휴식하면서 미나미히코네의 숙소를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을 것 같았다. 그래서 숙소에 바로 가지 않고 조금 돌아서 가기로 했다. 근처에 비와코라는 호수가 있는데, 그 호수변을 따라서 라이딩을 하기로 한 것이다. 비아코는 생각보다 엄청 큰 호수라서 반대편이 보이지도 않았고,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장처럼 수영하기도하고, 근처에서 쉬기도 하고 있었다. 나도 가면서 자주 쉬면서 갔는데, 호수바람이 너무 시원했다. 그렇게 천천히 타면서 5시쯤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 한 후, 히코네 시내에라도 나가볼까 했는데 낮에 힘들었던 탓인지 갑자기 졸음이 몰려왔다. 그렇게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거의 밤 9시였다. 저녁이라도 먹을 겸 주변을 보러 나갔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근처 라멘집을 들어가서 라멘과 맥주 한잔을 시켜서 맥주를 한입 먹은 순간 숙소에 지갑을 두고 나온 것을 알았다. 잔돈은 조금 있었지만 돈이 조금 부족했다. 계산할 때 사정을 설명하고 여권을 맞겨두고 호텔에서 지갑을 찾아왔다.. 너무 죄송했다. 그리고는 편의점에서 츄하이 두캔을 사서 들어와서 씻고 TV를 보면서 마셨다. 그리고 1시쯤 되어 잠이 들었다. 뭔가 많이 하지 못한 하루였던 기분이었다. 오시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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